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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위드 코로나'에 자영업자·시민 기대감↑…방역 구멍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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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5일 오후 서울 시내 번화가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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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정부의 방역 조처 완화로 기대가 큽니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으로 자영업자와 시민의 기대감이 크다. 장기간의 방역수칙 준수에 따라 더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유재현(30)씨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행했던 대구는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면서 “시간제한 때문에 매출이 반 토막 났는데 어느 정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동에서 헬스장을 하는 이모(40대)씨는 위드 코로나에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이씨는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폐업할 돈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있었는데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다음달부턴 회원이 늘어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학생 수가 줄어든 학원가도 위드 코로나를 반기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의 논술 학원에서 일하는 이모(26)씨는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환영”이라며 “마스크도 빨리 벗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물도 못 마시고 말하기도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오히려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종로에서 일본식 선술집을 운영하는 박모(60)씨는 “위드 코로나도 좋지만 매번 방역수칙을 완화하면 확진자가 급증했기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신 패스’의 실효성도 문제다. 현재 현장에서 인정되는 것은 지면 증명서, 국가공인 전자예방접종증명 쿠브(COOV), 주민등록증에 붙일 수 있는 배지다.

경찰은 네이버나 카카오 플랫폼에 연동된 백신 패스도 현장에서 허용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에 건의했고 현재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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