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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단독] 자사고 폐지 영향…강남·서초 지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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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시교육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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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사고 폐지의 영향으로 서울 고등학생들이 강남에 더 많이 몰리고 사교육비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소재 후기일반고 1단계 1지망 학교군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지원자 중 '강남서초' 학군을 지원한 학생은 올해 13.3%(5810명)로 지난해 12.9%(6123명)보다 증가했다. 1지망 지원율 1위를 유지하던 '강서양천' 학교군은 같은 기간 13.5%에서 13.2%로 줄어들면서 '강남서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강동송파' 지원율 역시 12.6%에서 12.8%로 소폭 증가해 '강남 8학군'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 통계상 서울지역 학군별 중학생 전입·전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더 많은 학군은 '강남서초'와 '강동송파' 두 곳뿐이다.

2025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일괄 폐지되면서 명문 학군인 '강남 8학군'이 부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2019년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2025년까지 모두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강남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사교육비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중·고생 월평균 자녀 사교육비는 강남 3구에서 2018년 88만원에서 2019년 84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99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평균(76만원)보다 30%가량 높은 수치다.

지난 9월 성균관대 연구팀이 발표한 서울 지역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자사고 폐지 시 '현재보다 강남 8학군 부활 등 지역 간 학력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답변이 68.9%로 과반을 차지했다. 또 2025년 자사고 폐지 시 '현재보다 사교육 의존도가 늘 것'이라는 답변이 62.4%에 달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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