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 남욱 영장 청구 유력…'700억 약속' 공범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영장에 포함될 범죄 혐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중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 역시 '700억 원 약속'의 공범으로 보고 김 씨와 함께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남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해당 700억 원 지급 방식이 적힌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지난 21일 재판에 넘긴 유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는 김 씨 등이 유원홀딩스 주식 고가 매수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직접 지급 등을 논의한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25일) 남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상고심 관련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법원행정처로부터 김만배 씨의 대법원 출입 내역을 제출받아 김 씨의 출입 시기와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선고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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