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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디즈니·넷플 대항마 '애플TV 플러스' 11월 4일 한국 상륙..."애플·SKT,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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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애플TV 플러스, 셋톱박스 애플TV 4K 국내 출시...SKT와 전략적 협업

Dr. 브레인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속해서 발굴, 기존 콘텐츠도 자막·더빙으로 제공

아주경제

Apple TV+, Apple TV app, Apple TV 4K가 11월 4일 한국에 출시된다. SK 브로드밴드는 고객에게 Apple TV 4K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문은 10월 26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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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SKT와 협력해 자사의 OTT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와 전용 셋톱박스 '애플TV 4K'를 국내에 전격 출시한다. 미국 시장에서 진행 중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훌루 포함), 애플TV+의 OTT 삼파전이 국내 시장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KT, LG유플러스와 협력한 것과 달리 애플TV 플러스는 SKT를 교두보 삼아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 [단독] SKB, 애플TV에 제휴 타진…"넷플릭스·아마존프라임 한번에 본다"

애플이 애플TV 플러스, 애플TV 앱, 애플TV 4K를 오는 11월 4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TV플러스는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OTT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애플TV 앱과 전용 고성능 셋톱박스 애플TV 4K에서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 등 경쟁사보다 국내 시장 진출이 늦었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애플은 SKT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 SKB 이용자는 이제 애플TV 4K를 셋톱박스로 활용해 SKB의 IPTV와 VOD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애플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Dr. 브레인'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에디 큐 애플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의 구독 서비스를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애플은 한국 창작자·개발자와 오랜 기간 협력해왔으며, 이번 애플TV 플러스 출시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 프로그램과 영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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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플러스 한국어 메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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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플러스는 월 6500원을 내면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OTT 서비스다. 애플TV 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애플TV 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등 애플 기기에 기본 탑재되어 있고, 삼성·LG전자 스마트 TV, SKB의 일부 셋톱박스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와 PC 이용자는 애플TV 웹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11월 4일 국내 출시와 함께 애플TV 플러스는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인 Dr. 브레인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홍작가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Dr. 브레인은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기생충으로, 유명한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한다.

이밖에 '테드 래소', '더 모닝 쇼',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를 현지화해 함께 제공한다. '의사 그리고 나', '맥베스의 비극',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해방' 등 현재 출시를 대기 중인 오리지널 콘텐츠도 한국어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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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따르면 애플TV 앱은 애플TV 플러스뿐만 아니라 웨이브, 왓챠, B tv, 디즈니플러스 등 타사의 OTT 서비스도 한군데서 모아서 볼 수 있는 종합 OTT 플랫폼이다. OTT 서비스뿐만 아니라 CJ ENM, 롯데, 쇼박스, NEW 콘텐츠판다, 메가박스 등 국내 영화 배급사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스튜디오,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영화 배급사의 신작 영화도 함께 구매·대여할 수 있다. 4K HDR과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포함)을 지원하는 콘텐츠는 별도의 메뉴로 분류해서 제공한다.

애플TV 4K는 애플의 독자적인 스마트TV 운영체제인 tvOS로 실행되는 차세대 셋톱박스다. 국내 스트리밍 기기 중 유일하게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동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애플 뮤직이나 애플 아케이드에서 제공하는 수천 개의 음악과 게임을 거실에서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또한 애플TV 4K 전용 인공지능 리모트 컨트롤러인 '시리 리모트(Siri Remote·별매 6만9000원)'를 활용하면 콘텐츠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특히 SKT와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SKB 가입자는 애플TV 4K를 IPTV와 VOD 감상을 위한 셋톱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자사 전용 통합 로그인 기능인 '제로 사인-온(zero sign-on)' 기능을 B tv 앱과 연동하는 결정을 내렸다. SKB 가입자는 B tv 앱이 자동으로 설치·로그인되며, 더 빨리 애플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애플TV 4K는 23만9000원에 판매되며,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SKT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SKB 가입자는 애플TV 4K를 월 6600원에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애플TV 4K보다 한 등급 낮은 셋톱박스인 '애플TV HD'도 19만9000원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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