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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형마트, '미세 플라스틱 논란' 육류 핏물 패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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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대형마트 3사가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지적을 받은 고기 포장 흡수패드 사용을 중지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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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지적에 마트 3사 '흡수패드 사용중단' 선제 대응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3사가 고기 포장에 사용되는 흡수패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지적에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24일)부터 육류와 어류 포장에 사용하는 흡수패드 사용을 중단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주부터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흡수패드는 살코기를 잘라 일회용 용기에 포장할 때 사용된다. 고기에 핏물이나 물기가 있을 경우 미생물 성장을 촉진해 제품이 상할 수 있어 핏물을 흡수·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국감에서 이 흡수패드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이 육류에 달라붙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시중 마트 3곳에서 소고기 200g씩을 구매해 전문시험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3가지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평균 1.6㎎ 검출됐다.

안 의원은 흡수패드 속 수분 제거 성분인 고흡수성 수지(SAP)가 고기 표면에 그대로 달라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며, 최근 흡기나 혈관, 장기로 침투해 면역 반응이나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SAP는 아이스팩이나 생리대·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이나 사용실태, 인체 유해성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며 "다만 소비자가 불안해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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