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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시티' 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려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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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스마트시티 개념도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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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는 2006년 다른 나라에 비해 한발 빠르게 정부 주도로 시작했던 '유비쿼터스시티(U-City)' 사업부터 참여해 10여 년간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고민을 계속해 온 필자로서는 감회가 남다르다.

우리 정부는 현재 세종과 부산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구축하고 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통합플랫폼 보급과 다양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그동안 스마트시티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개발된 코로나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감염자 확산을 억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 소식을 접한 해외 정부들로부터 해당 시스템과 솔루션의 도입 문의가 빗발쳤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도시계획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보다 나은 변화를 창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궁극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민은 물론 솔루션 공급자인 기업과 각종 시스템을 운용하는 지자체, 규제와 활성화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며, 정부는 다양한 주체들이 융합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혁신 활동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스마트시티 관련 새로운 정책이나 서비스를 구축할 때 계획단계에서부터 시민, 지방정부와 공공 섹터,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여 장기간의 리빙 랩 형태로 운영하며 효용성 등을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반영돼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이나 북미 국가와 달리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 주도나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 등 공급자 중심으로 스마트시티가 추진되다 보니 도시 거주민들의 직·간접적인 참여 기회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시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은 이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희로애락이 존재하는 삶의 터전이므로 스마트시티도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도시라는 기본 전제에 충실해야 한다. 스마트시티 주체에 시민을 참여시키고 우리나라의 여건에 맞는 고유한 혁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 조성이 시급하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정책과 모델이 조만간 반드시 성공해 국내에 안착하고 해외에도 K-스마트시티 콘텐츠로서 한류 문화 세계화에 버금가는 미래도시 문명의 창조적 리더가 되는 그날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한국일보

유영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기반조성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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