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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학별 모집군·과목별 반영비율 변화 많아 사전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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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도권 대학 정시 바뀐 점

서울대·서강대·이화여대 나군 이동

고려대·연세대 가군… 경희대 등 변경

고려대, 영어 등급따라 감점 폭 커져

서울대, 탐구영역에 표준점수 활용

서강대, 수학 가중치 2020년比 소폭 감소

중앙대, 인문계 일부 수능 반영 달라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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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취약한 부분을 되짚고 보완하는 한편,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에 맞춘 전략적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는 대학의 전형방법이 전년도와 달라졌다면 미리 비교해 보고 수능 막판 대비에 임하는 것이 입시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정시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전형방법이 달라진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달라진 모집군, 지원 시 유의해야

2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의 특징 중 하나는 모집군의 변화다. 서울대가 올해 정시에서 모집군을 나군으로 변경함에 따라 고려대와 연세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서강대와 이화여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도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이 변경돼 지원 시 주의해야 한다.

인문계열에서는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변경되면서 일부 대학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사회탐구 과목 중 하나로 대체 인정했던 것이 모두 폐지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올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에서도 동일 과목 과학탐구I+II를 응시할 수 없도록 변경했다.

◆‘SKY 대학’ 변경사항 多, 최상위권 수험생 ‘주의보’

이번 입시에서 고려대는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소폭 확대됐다. 전년도의 경우 2등급을 받아도 1점 감점, 3등급은 3점 감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등급 3점, 3등급은 6점 감점으로 커졌다. 컴퓨터학과에선 계열(수능 응시 유형)로 구분해 인문형과 자연형 50%씩 선발하던 것에서 올해는 자연형 75%, 인문형 25%로 자연계열 선발 비중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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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전년도까지 탐구영역의 경우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했지만 올해는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탐구과목별 점수분포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올해 영어의 경우 2등급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0.5점씩 감점되지만 3등급은 2점, 4등급은 4점이 깎이는 등 감점 폭이 크게 확대돼 주의해야 한다. 영어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다른 영역으로 보완하여 합격하는 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 일반전형에서 교과 이수 가산점을 적용하기 때문에 불리함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서울대는 전년도까지 의예과에서만 실시하던 적성·인성면접을 치의학과와 수의예과까지 확대 시행한다. 연세대는 의예과와 국제계열의 전형방법이 바뀌었다. 1단계에서 수능 100%(910점)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의예과 2.5배수, 국제계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100점)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의예과의 경우 전년도에는 인성면접을 실시하고 그 결과가 성적 산출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10% 가까이 점수로 산정돼 중요성이 커졌다.

◆영역별 반영비율 천차만별 “사전확인 필수”

정시에서 과목별 반영 비율과 방식이 달라지는 대학들 있어 사전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서강대는 수학 영역의 가중치가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1.4→1.3)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학의 비중(국어 36.7%, 수학 43.3%, 탐구 20.0%)은 매우 높다. 한국사의 경우 등급 간 가산점이 일부 조정됐고, 4등급까지는 만점을 부여한다.

서울시립대는 그동안 인문계열 모집단위를 I, II로 나눠 선발해왔는데, 올해는 자연계열도 I, II로 나눠 선발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자연I, II 모두 동일한데 전년도에 비해 수학, 영어 비율을 각각 5%씩 높이고 과탐 비율을 10% 낮췄다. 과목별 반영 비중은 국어 20%, 수학 35%, 영어 25%, 과탐 20%다.

중앙대는 인문계열 중 공공인재학부와 경영경제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다르게 적용한다. 기존에는 인문계열의 모든 모집단위에 대해 국어 40%, 수학 40%, 탐구 20%로 같은 비율을 적용했지만, 올해에는 공공인재학부의 경우 국어 반영비율을 낮춘 대신 탐구 비율(5%)을 높였다. 경영경제대학은 수학의 비율을 45%로 높여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는 전년도까지 나군에서 학생부를 10%를 반영했던 것이 폐지돼 수능 100%로 선발한다. 특히 과탐 과목을 유형(I/II) 구분 없이 2과목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른 상위권 대학들과 다르다. 또한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심리뇌과학과가 공과대학 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전년도에는 수학 가/나형 및 사탐/과탐 모두 반영 가능했으나 올해에는 자연계열인 만큼 수학 기하/미적분 및 과탐만 반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는 수능 영역별 반영 과목 및 비중에 따라 유불리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을 살펴야 한다”며 “막바지 수능 대비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관심 대학에 전년 대비 변동사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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