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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업은 구인난인데, 구직자는 취업 연기…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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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

이투데이

고양시 주최 제14회 청년일자리박람회가 열린 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기업 취업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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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구인난은 확대되는데,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자는 증가하는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경총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30대 취업자 감소를 꼽았다.

최근 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부족 인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력 부족률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인력 부족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상승했다, 부족 인원은 28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비 5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괜찮은 일자리’를 원하는 자발적 취업 연기자로 추정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2분기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보통신, 금융보험 등 비대면서비스업 고용은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은 감소가 지속하며 서비스업 고용의 양극화 현상이 빚어졌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주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면서비스업 중 교육서비스업 고용은 올해 2분기 이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들어 대면 수업이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 청년층(15~29세), 40대(40~49세), 중·고령층(50세 이상) 고용은 증가했지만, 30대 고용은 오히려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30대 고용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일자리’로 불리는 상용직에서 크게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줄어든 30대 취업자 7만4000명 중 54.1%(4만 명)가 상용직이었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경기회복이 전 연령·계층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완전한 고용회복 달성을 위해서는 인력 채용을 꺼리게 하는 각종 노동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고용서비스 및 직업훈련 체계를 정비해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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