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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번주 일정 '빼곡'…아세안회의·유럽순방에 李만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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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COP26 계기 양자회담 눈길…27일 이재명 만남 유력

26일 靑국정감사…대장동 특검 요구 등 野 맹공 예상

뉴스1

문재인 대통령. 2021.10.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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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국내외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부터 유럽 순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일정 없이 아세안 정상회의와 7박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 등을 준비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신남방정책 성과 종합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나선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을 중심으로 대화 상대국들이 함께 하는 연례 회의다.

10개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화상으로 열리며 문 대통령은 이틀간 총 4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6일에는 Δ한-아세안 정상회의와 Δ한-메콩 정상회의, 27일에는 Δ아세안+3 정상회의와 Δ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각각 자리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종합 정리하는 동시에 향후 공조 체계 또한 점검할 예정이다.

신남방정책은 우리나라와 아세안 및 인도와의 교류·협력 관계를 4강국(미·중·일·러)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목표로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추진돼 왔다.

올해 정상회의에서는 백신을 비롯한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역내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논의에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지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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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0.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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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교황 방문 및 G20 등 계기 양자회담 주목

28일부터 11월5일까지는 유럽 순방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다.

먼저 문 대통령은 29일에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교황청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 만나 교황의 방북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회의로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Δ국제경제 및 보건 Δ기후변화 및 환경 Δ지속가능 발전까지 세 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11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COP26에서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의 일정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G20과 COP26 계기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도 나설 예정이다.

양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일본 총리는 31일로 예정된 총선 때문에 G20에는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지만 COP26 참석 가능성이 있어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1월2일에는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019년에 벌어진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을 예정이다.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가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4일에는 제2차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이들 국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다. 청와대와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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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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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아닌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과 만남은

26일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가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제도(특검) 도입과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를 경남 양산 사저 건립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청와대 3실장(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호승 정책실장·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출석해 야당의 맹공에 대응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는 그동안 유 실장,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국감 준비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만남도 이번 주 초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 만남을 갖긴 했으나 이 후보 선출 후 아직 정식 만남을 갖진 않았다.

25일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직 사퇴 및 문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두 사람의 만남은 27일이 유력시된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최근 (이 후보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뒤 이 후보 측과 만남 일정에 대해 여러 차례 "협의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만남의 선결과제로 꼽혀온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만남이 이날(24일) 이뤄진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대표와의 갈등 봉합과 대장동 사태 의혹을 어느 정도 해소한 뒤 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추진해왔고 청와대 또한 관련 부담이 있었던 만큼 만남 일정에 여유를 둬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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