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독대 형식 만찬 회동
尹, ‘전두환 찬양’ 발언 이어 ‘개 사과’까지 논란 계속
金, 비대위원장 시절 5·18 민주묘지 찾아 ‘무릎 사죄’
국민의힘 중도 확장 발판 마련했다는 평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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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YTN 주관 ‘일대일 맞수토론’을 마친 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잇단 실언에 이어 ‘개 사과’ 논란까지 불거져 난처해진 윤 후보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넬 지 주목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을 갖춘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른바 ‘별의 순간’을 언급하며 윤 후보의 대권 도전을 독려하는 취지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엔 두 사람 간 만남이 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이날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구설에 오른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각종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 했다는 분들이 호남에도 많다’는 취지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한 끝에 지난 21일 유감 표명을 했다. 그런데 22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한테 과일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찍어 올려 비난 세례가 여야로부터 쏟아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의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했으면 된 것”이라고 했다. 문제의 사과 논란이 벌어지기 전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신분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영령들의 넋을 위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을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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