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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뒷북비즈]“4분기는 다르다”···현대차, ‘반도체 보릿고개’ 넘고 車생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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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반도체 수급 정상화 기대감

4분기 '최대 생산' 목표 설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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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자동차가 다시 달릴 채비에 나섰다. 반도체 수급 정상화가 기대되는 10월 말부터는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4분기 역대 최대 생산을 추진한다는 의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 4분기 사상 최대 자동차 생산을 목표를 정하고 공장 가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멈춰섰던 말레이시아 반도체 공장이 지난달 말부터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국내 부품 반입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52시간 이상 근무가 가능하도록 특별 연장 근로 인가 제도 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최악의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며 우려를 모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언급해왔다. 지난 15일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밝혔고, 비슷한 시기 하언태 현대차 사장도 노조와의 만남에서 연말 생산량 확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족은 2021년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두려움에 떨게 한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차는 118만 127대의 차량을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극심한 반도체 보릿고개를 겪은 지난 3분기에는 월간 생산량이 10만 대선까지 추락했다.

일단 동남아시아 지역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다시 문을 연 만큼 현대차는 ‘분기 최다 생산’이라는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4분기에는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특근 계획도 수립 중인 상황이다. 출고 대기가 긴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해서는 특별 연장 근로 인가를 받아 일요일 특근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선상에 올라있다.

다만 반도체 수급 불안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자동차 생산의 최대 변수는 여전히 반도체 수급”이라며 “생산 차질을 유발하는 외부 요인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생산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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