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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프랑스의 트럼프' 佛 대선후보, 취재진에 총 겨누고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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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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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력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에리크 제무르가 취재진에 총을 겨누는 장난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르 몽드 등 현지 언론들은 극우 성향의 프랑스 대선후보인 에리크 제무르가 장난으로 넘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무르는 이날 오전 파리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 '밀리폴 파리 2021'에 참석했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인물인 만큼 제무르에 대한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제무르는 이날 전시회를 둘러보던 중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가 사용한다는 고정밀 저격 소총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총기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소총을 만지작거리던 제무르는 갑자기 총기를 든 채 몸을 돌려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에게 총구를 들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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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무르는 자신이 경찰 특수부대라도 된 듯 "웃지 말고 손들어! 뒤로 물러서!"라고 소리치며 낄낄거렸습니다.

이에 몇몇 취재진이 불쾌함을 표하며 행동의 저의를 묻자 "정치적 메시지도 위협도 아니다"라고 답한 뒤 소총을 전시대에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총은 장전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제무르의 돌발 행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무기는 항상 장전된 것처럼 취급해야 하며, 목표물이 아닌 대상에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는 기본 안전 수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마를렌 시아파 시민권 담당 국무장관은 "재미없고 끔찍하다"라며 "언론 억압을 진지하게 언급했던 제무르이기 때문에 더더욱 끔찍하다. 민주주의에서 언론 자유는 결코 위협받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무르는 자신을 비판하는 국무장관을 두고 "시아파는 얼간이"라며 "기괴한 논란을 만들려고 애쓴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국회 부의장을 맡은 '전진하는 공화국'(LRM) 소속 휴그 렌슨 의원은 "전례가 없는 일", "정치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제무르를 '어릿광대'라 칭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공화당 소속 정치인 에리크 뵈르트 역시 "우리는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지 않는다. 미성숙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언론인 출신 극우 인사인 제무르는 정치 경력도, 소속 정당도 없으나 지난 6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를 누르고 마크롱 대통령(24%)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는 견고했던 마크롱 대 르펜의 양강구도를 깨뜨리며 차세대 대선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트위터 'L_heguiaphal')
박윤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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