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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사과 논란, ‘잠행’ 이낙연도 깨웠다…“대선주자 행세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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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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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주자 행세를 그만하라”며 ‘개-사과’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씨의 실체와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민주당 후보 경선 이후 최대한 조용히 지내고 있다”며 “그러나 윤석열씨의 언동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는 윤석열씨의 실언과 망발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불거진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언급하며 “전두환씨를 옹호한 그의 망발은 바닥을 알 수 없는 그의 무지와 저급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데 ‘사과’ 사진을 올린 SNS에 올린 그의 처사는 국민을 향한 조롱인지, 세상에 대한 무감각인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대선 주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윤씨는 이미 대선주자의 자격을 잃었다”며 “그런 사람이 최고 국가책임자가 되겠다고 행세하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예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씨는 광주와 전두환 독재 희생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대선주자 행세를 그만두십시오”라고 거듭 요구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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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페이스북에 발언 취지를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이틀 만인 21일 유감을 표한 데 이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당일 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tory.stagram)에 과일 사과를 토리에게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사과’는 개나 주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해당 게시물은 한 시간 만에 삭제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내에서도 비판이 계속되자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다시 공식 사과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2일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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