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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원희룡 "후보 단일화 제안 오면 검토.. 단, 나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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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과 너무 부족, 역사의식 완전히 잘못돼

가는 데마다 진위 변명 尹, 준비 안 된 후보

전두환 논란, 본선에는 이미 치명타

15년전 정초 전두환 세배, 평생 사죄할 것

김재원 최고위원, 지금 전두환 발언할 때인가

안철수, 출마하더라도 반드시 단일화할 것

'11.5 경선 안 끝난다' 보따리 안 싼다는 뜻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어제 저희가 원희룡 후보를 만났는데 대장동 국감 얘기, 그것도 첫 질문을 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려서요. 오늘 이어서 인터뷰를 조금 더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가셨죠. 청취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원희룡 후보가 오늘도 시간을 내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맙습니다. 대선경선후보로 초대했는데 어제 경선 얘기는 하나도 못하고 끝이 나서 오늘은 경선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나오셨습니다.

◆ 원희룡> 네.

◇ 김현정> 먼저 데이터를 하나 보시죠.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국감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가 한 두어 개 있었어요. 그중에 하나를 먼저 보겠습니다. 이거는 양자대결입니다. MBN과 매일경제가 알앤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10월 18일부터 사흘간 102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데요. 원희룡 후보부터 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 원희룡, 33% 대 26%. 이렇게 나왔고요. 다른 후보 보죠. 이재명 32.5 대 윤석열 43.4. 그다음 이재명 30.9 대 홍준표 31.6. 이재명 30.6 대 유승민 24.3. 정리를 해 보면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는 이재명 후보보다 앞서고, 원희룡, 유승민 두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 이게 지금 가장 최근의 양자 대결 판세 같습니다. 어떻게 분석하세요?

◆ 원희룡> 2주 전에는 저는 10%대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랬던 적도 있죠.

◆ 원희룡> 2주 사이에 10% 올라온 거고요. 앞으로 2주 남았으니까 추세가 중요하겠죠.

◇ 김현정> 그래프의 추이를 봐달라, 그런 말씀. 2주 전에 10% 정도 떨어지는 수치였는데.

◆ 원희룡> 제가 4명 중에는 제일 바닥을 깔고 있었죠. 10%대였는데.

◇ 김현정> 확 치고 올라오셨나요.

◆ 원희룡> 상승 중이라고 저는 체감적으로 느낍니다.

◇ 김현정> 여기서 데이터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거는 4자대결 특이한 조사예요. 엠브레인,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역시 같은 기간 18일부터 사흘 간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건데요. 출마가 확정이 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넣고 거기에다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까지 나온다고 가정을 해서 4자 대결을 한 겁니다. 이럴 경우에 이재명 지사에게 국민의힘 네 명의 후보가 모두 지는 걸로 나옵니다. 물론 근소한 차이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거는 어떻게 읽으세요? 이 4자대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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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아마 심상정 후보가 우리랑 합치기는 쉽지가 않을 것 같고 안철수 후보랑 단일화를 하면 막상막하네요.

◇ 김현정> 결국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하는 게 되면, 본선에. 그러면 표가 갈린다는 걸 저 4자 대결로 볼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 원희룡> 그거까지 가겠습니까. 정권교체 열망이 이렇게 강한데. 출마야 할 수 있겠지만.

◇ 김현정> 출마는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원희룡> 모르죠. 저랑 요새 대화도 잘 되니까 의논을 해 볼게요.

◇ 김현정> 안철수 대표님하고 대화 많이 하세요? 요새.

◆ 원희룡> 평소에도 아주 친합니다.

◇ 김현정> 나오신대요?

◆ 원희룡> 그래서 나와서 레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극적으로 합칠지 아니면 처음부터 또 다른 협력모델을 만들어갈지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요.

◇ 김현정> 나오시기는 나오신대요?

◆ 원희룡> 본인은 안 나오신다고 했다가 요즘은 자락을 많이 깔고 있죠. 양쪽 다. 왜냐하면 하나만 가기에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정치 상황이 복잡하기도 하고 그동안 어려움도 많이 겪었는데 정치 상황이 좀 야박한 면도 있잖아요. 여러 경우를 깔아 놓는 거는 이해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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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올 가능성, 안 나올 가능성 양쪽 다 보고 있고, 그렇더라도 어쨌든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다라고 지금 보고 계시는 상황. 아무튼 본선을 향해서 당의 최종 후보가 되셔야 본선행을 가시는 건데 보름도 안 남았습니다. 딱 2주 남았습니다. 역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저는 그동안 원희룡은 좋은데 왜 안 뜨냐? 이러다가 지금 뜨기 시작하니까 차차기는 되겠다. 그리고 그동안 점잖고 합리적이고 큰 흠도 없고 좋은데 좀 한 방이 없다. 그리고 악당들이 지금 설치는 난세의 시대에 이 악당들을 제압할 그런 어떤 강함이 있겠느냐. 그런 것들이 조금 유보하는 이유였는데, 요즘 이재명의 실체가 비리의 실체가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는 리액션에는 강한 사람이거든요.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원희룡이 약하지 않네. 어쩌면 이재명의 비리와 정책, 이재명으로 뭉치는 여권의 세력들이 온갖 네거티브에 대해서 당당히 그거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것이 역시 요즘 급속히 퍼지고 있어서, 저는 거기에 집중해서 제가 다음번이 아니라 제 기호는 2번이라는 거.

◇ 김현정> 차차기가 아니라 2번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는 말씀.

◆ 원희룡> 그리고 바탕에서부터 다져와서 준비가 다 돼 있다는 것, 일하고 싶다는 이것을 우리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요. 시간의 소관은 하늘의 소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쟁 후보들의 면면을 한번 보죠. 가장 강력한 후보는 윤석열 후보인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 5.18, 쿠데타, 이런 거 빼면 정치는 잘했다라는 발언을 해서 한바탕 이제 난리가 나고 결국 이틀 만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어제 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원희룡> 제가 광주에 저의 지인들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 때문에 사실은 갑자기 또 광주에서 오래간만에 전화들이 걸려와서 제가 다른 일을 못 볼 정도로 민심은 아주 험악하고 격앙돼 있고요. 저 사과도 늦었을 뿐만 아니라 저 사과가 저는 굉장히 만족스럽지 않은 사과예요.

◇ 김현정> 부족하다고 보세요?

◆ 원희룡> 너무 부족하죠. 왜냐하면 처음에는 진위가, 듣는 사람이 잘못 들었다고 하다가, 이제는 말을 지혜롭게 해야 되는 지혜의 문제로 얘기하다가, 이제는 다른 사람의 질책을 받아들이는 걸로 하겠다. 자기는 원래는 좋은데 지혜가 부족했거나 아니면 반성을 하면서도 이제는 자기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식으로 하고 있잖아요. 이걸 완전히 잘못됐다. 역사 인식이라든지 철학이라든지. 그러니까 이제 문제가 저도 이렇게 정치인으로서 공개 발언을 하다 보면 어떤 때 가면 그 분위기에 맞춰서 사실 오버해서 내지는 어떤 단편만 강조해서 얘기하다 보면 실언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쌓이다 보니까, 지금 한 얘기를 만약에 그 얘기를 들어서 상처를 받을 집단 앞에서 얘기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어떤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될 정도가 아니면 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거는 준비가 안 돼 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안 돼 있고, 다양하고 갈등 많은 대한민국을 통합적으로 이끌어나갈 준비가 안 돼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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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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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다양한 대한민국.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통합해서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의문이 든다.

◆ 원희룡> 여기 가서 이 이야기하고 저기 가서 저 이야기하고 가는 데마다 진위가 그게 아니다 이렇게 하면 가는 데마다 다 들고 일어나는 거죠.

◇ 김현정> 이준석 대표는 일정에 없던 여순사건 위령탑 참배까지 가면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 모습을 어제 보여줬는데, 그런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또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하셨어요. "부동산 원자력 발전만큼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두환한테 배웠으면 좋겠다", 워딩 그대로 읽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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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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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 원희룡> 모든 말에는 때와 장소와 상황이 있는 겁니다. 지금 그 얘기 나는 동의도 하지 않지만 설사 부분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한들 그걸 말할 때와 장소와 상황입니까?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이게 그럼 이게 지금 뭔가 판세를 흔들 정도의 일이라고까지도 보세요? 그 정도 사안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또 지난번…

◆ 원희룡> 본선에는 치명타가 가해진 거고요. 특히 호남 쪽이나 또 우리 수도권에도 호남에 연고를 둔 분들도 계실 뿐만 아니라, 이런 분들은 호남이 배제되거나 호남에 대해서 이런 편견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상처와 격분을 하는 분들이고요. 꼭 호남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이 호남과 영남이 지역을 뛰어넘어서 동행하고 그게 진정으로 화해하고 한 팀이 돼서 더 큰 미래의 대한민국을 함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이잖아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호남을 폄하하는 것도 싫고요. 또 영남을 꼴통 집단으로 폄훼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을 왜 하필 자극합니까?

◇ 김현정> 치명타가 될 수 있을 정도의.

◆ 원희룡> 본선에는 치명타가 이미 가해졌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이렇게 전두환 발언을 놓고 당이 좀 술렁술렁거리고 있는데 원래는 깐부 동맹이라고 해서 원희룡 후보님하고 윤석열 후보님하고 서로 지원도 하는 듯한 모습도 사실은 보였잖아요. 토론회에서.

◆ 원희룡> 깐부라는 단어가 나온 상황을 보면 구슬 뺏어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드라마에서?

◆ 원희룡> 구슬 뺏어가려고 하니까 깐부라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 김현정> 오징어게임에서 그랬죠.

◆ 원희룡> 저는 그거를 떠나서, 적어도 한 15년 전에 정초에 전두환 세배 갔다가 지금도 그거 댓글 올리고 그러면 저는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변명해 봐야 소용이 없더라고요. 평생 사죄하겠습니다. 왜냐?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인데 국민보다 국민이 그게 아니라는데 혼자 앞서가면서 국민들 보고 따라와라, 가르치려 하는 이 자세 자체가 틀렸다는 것 때문에 수백 번, 수만 번이라도 나는 사과하고 반성하고 그때 제가 했던 것을 또 다른 식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저는 늘 자성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이 무게가 보통 무게가 아니라는 것을 본인도 그리고 이거를 둘러싼 당 지도부도

◇ 김현정> 제가 그 질문 드리려는 게 아니라, 깐부동맹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두 분이 가깝다 이런 얘기가 들려서 뭔가 이렇게 통하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혹시 동맹을 맺는 거 아니야, 즉 단일화하는 거 아니야 하는 소문도 있었어요.

◆ 원희룡> 윤석열 후보 쪽이 요즘 너무 머리가 아프고 저쪽으로 단일화한다는 소문을 저도 듣기는 들었습니다. (웃음) 듣긴 들었는데 저는 그거를 인위적으로 할 생각이 없으니까 다 생각들이 판단돼서 무르익으면 밀사가 오겠죠. 밀사가 오면 환영합니다.

◇ 김현정> 당신으로 단일화하겠소라고 오면 받으시겠다?

◆ 원희룡> 그럼요.

◇ 김현정> 그러면 두 분이 동등하게 놓고 단일화 한 판 하자, 이거는 안 받으십니까?

◆ 원희룡> 제안이 와봐야 되겠지만 저는 어느 후보로부터 단일화 제안이 온다면 저로 단일화한다면 제가 그거를 왜 사양하겠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손 들고 원희룡 후보님으로 단일화하겠습니다 말고, 1대1로 단일화 한번 해봅시다 이런 제안이 온다면?

◆ 원희룡> 내일 모레 경선인데.

◇ 김현정> 아니라고 보세요?

◆ 원희룡> 그거까지 세밀한 검토는 안 해 봤어요. 제안이 오면 검토해 볼게요.

◇ 김현정> 제안이 오면 검토해볼 가능성.

◆ 원희룡> 아니, 저로 단일화하겠다는 제안이 오면.

◇ 김현정> 홍준표, 유승민, 이런 후보들도 그런 이야기가 지금 없습니까? 여러 가지 소문들이.

◆ 원희룡> 설왕설래는 있는데요. 저는 지금 제가 국민들, 저와 국민들 앞에 막판에 보여줘야 될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지, 남들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하는 것까지 제가 거기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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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근에 그러셨어요. "11월 5일에 너무 목 맬 필요 없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연합뉴스 인터뷰 제목이었는데 이걸 두고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이게 무슨 뜻이지? 그러면 이거 경산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가신다는 얘기인가.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 원희룡> 저는 경선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고, 백의종군을 내가 안 될 경우에는 한다는 것은 이미 선언을 오래 전부터 했고요. 지킵니다. 그런데 그때는 얘기가 이것저것 막 얘기하다가 결국 가게 하게 된 말인데, 11월 5일 이후에 역할이 뭐냐라고 했을 때 우선 저는 이재명을 결국 사퇴시킬 수 있는 부분까지는 내 역할이 남아 있다.

◇ 김현정> 그 말씀으로.

◆ 원희룡> 보따리 싸지 않는다.

◇ 김현정> 보따리 싸지 않는다, 정권 교체 위해 최선 다하겠다라는 차원으로 이 말씀을 하신 거군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못 다한 인터뷰 2탄, 원희룡 후보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 원희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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