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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교총 "교원 61% 위드 코로나 찬성…최소 수능 이후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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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위드 코로나 시행 관련 긍정 의견 61%

63%는 최소 수능 이후 시행해야 한다고 답변

수능 이후 34.9%, 코로나 안정될 때까지 연기 28.1%

아시아경제

주정차 금지장소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포함하고 이 구역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게 의무적으로 특별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첫날인 21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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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사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수능 이후'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2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4~16일 전국 초·중·고 교원 3567명을 대상으로 '학교 위드 코로나 교원 인식조사'를 한 결과 61.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32.4%는 '다소 긍정적', 28.7%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5.6%였다.

학교의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수능(11월18일) 이후'(34.9%)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코로나 감염이 상당 수준 안정될 때까지 연기'(28.1%)였다. 11월부터 시행하더라도 최소한 수능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교총은 "교원의 63.0%는 최소 수능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며 "수능 전 '위드 코로나'로 고등학교가 입시 준비와 지원, 수능 응시와 관리 등에 돌이킬 수 없는 혼란과 피해를 볼 수 있어 현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 시행 시기와 방법, 학교 지원대책을 촘촘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관련 학교급별 설문 결과는 고등학교(63.6%), 중학교(60.0%), 초등학교(58.9%) 순으로 긍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64.3%)이 수도권(56.5%)보다 높았다.

교원들은 위드 코로나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 '이미 전면등교 등 위드 코로나에 가깝게 운영 중'(62.2%), '학력·사회성 발달 회복 시급'(24.0%)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교원들의 답변에도 차이가 있었다. 비수도권 교원들은 '이미 전면 등교 중'(71.4%)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던 반면 수도권 교원들은 47.8% 수준이었다. 수도권 교원들이 '학력·사회성 발달 회복 시급'(36.0%)을 꼽은 비율이 비수도권(16.3%)에 비해 높았다.

학교에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교원들은 '지속적 감염 확산'(43.5%)과 '대면수업·신체활동 등 교육활동 특성상 감염 우려 심각'(31.9%)을 꼽았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근본취지는 학생들의 학습, 일상의 결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있다"며 "교사가 학생 교육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역은 교육당국과 질병당국이 전담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11월 시행 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체계에 맞춰 수도권 추가 등교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등교 확대, 교육활동 정상화 등 교육회복의 내용과 수준, 적용 시기 등을 검토하고 방역당국과 시도교육청 협의, 교원과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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