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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슬라, 암호화폐 1.5조원 어치 보유…비트코인 ETF 덕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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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격 하락으로 600억 규모 손상차손 발생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에 시세 최고가 갈아치워

머스크, 도지코인 선호…비트코인 지속 투자 의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1위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현재 1조5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암호화폐 시세가 오르면서 자산 가치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인용, 회사가 12억6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에 15억달러(약 1조7636억원)를 투자해 지난 4월에는 보유분의 10%를 처분한 바 있지만, 3분기에는 추가로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는 3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5100만달러(약 600억 원)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달러와 같은 현금이 아니라 무형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세가 매입가격과 비교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하고 비용으로 반영해야 한다.

테슬라가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는 향후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하면서 암호화폐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탓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36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6만6124달러(약 7776만원)으로 지난 4월에 기록한 비트코인 최고가 6만4889달러(약 7631만원)를 넘어섰다.

다만,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을 테슬라 자동차 구매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곧 철회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머스크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특정 가상화폐 가격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의적인 글을 남기거나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격인 시바견을 입양하고 사진을 공유할 때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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