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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커지는 인플레 우려 속 한은 물가전망 높아지나...지속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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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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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상승과 생활필수품 물가 상승까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깊어지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조정과 함께 올해 물가전망 수정치를 내놓는다. 내년에도 2%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말 한은의 물가안정표 2%에 대한 재점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다음달 25일 금통위에서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다. 앞서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내년은 1.5%로 상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내달 다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가상승이 지속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 봤던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2% 중반에 다가설 수 있고 내년에도 1% 후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3%대에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면 지난 2012년 2월(3.0%)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를 기록한 이후 9월 2.5%까지 6개월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긴 수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15일 한은 국정감사에서도 한은의 설립목적인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질책이 나오기도 했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를 2년에 한번 점검한다. 지난 2019년부터 적용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2년 주기로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점검에서 현행 2%를 유지키로 결정해 다음 점검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물가안정목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물가를 점검하는 만큼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재설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한은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3%대 물가상승률이 전망되는 것은 지난해 정부의 통신비 지원으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평가할 때 2%를 넘는 물가상승률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물가안정목표 역시 중장기적인 시점에서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달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으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연말까지 인플레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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