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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민주당 "尹, 고발사주 모의 드러나…공수처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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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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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21대 총선 전 여권 인사 등에 고발을 사주한 것을 넘어 공동범죄 모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총장과 관련자들의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과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의원들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 측근과 가족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이 정치공작을 한 전모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법사위·고발사주 TF 의원들은 전날(19일) 방영된 MBC PD수첩을 언급하며 "보도한 녹음파일에는 '고발사주' 의혹 주연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당시 고발과 검찰이 관계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한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MBC PD수첩은 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 핵심 증거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해당 녹취에서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겠다",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나를 드러내지 말라", "내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니 다른 이미지로 가야 한다" 등의 발언들을 보도했다.

민주당 법사위·고발사주 TF 의원들은 "17분 37초의 녹취 속에도 이 정도의 진실이 담겨 있다면 도대체 고발사주 사건 전체의 '설계도'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추악한 그림이 그려져 있던 것인가"라며 "검찰총장 측근 및 비리 사건의 설계자는 누구인가. 김웅 의원의 기억도, 실무자인 손준성과 권순정 검사의 기억도 새까맣게 지운 그 거대한 설계자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당시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얽혀있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시점으로서는 아무도 몰랐던 '이동재의 양심선언 계획'까지 언급한다"며 "이동재의 양심선언 계획은 채널A 자체보고서에서만 언급되고 실현되지 않았는데, 당시 김웅 의원은 검사도 아니고,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신분으로서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법사위·고발사주 TF 의원들은 "'검찰의힘'과 '국민의힘'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썼던 그 고발장을 쓴 당사자, 떳떳하다면 왜 아무도 '내가 썼다'고 주장하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어제 보도로 고발사주 사건은 단순 사주를 넘어서서 '공동범죄 모의'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은 40일 넘게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검찰과 국민의힘 모두 국기문란 수준의 위중한 범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역시 정치권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소환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고발사주TF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와 더불어 윤호중 원내대표도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발장 전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웅·정점식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명 요구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어떻게 공모했는지는 녹취록에서 대부분 나왔다"며 "이것을 받은 조성은 씨은 국민의힘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정 의원은 누구한테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 국민의힘이 밝혀야 한다. 공당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고발사주TF 단장은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녹취록 전문을 입수해서 분석한 뒤에 내일 법사위 국정감사와 고발사주TF 회의에서 추가로 공개할 부분이 있으면 공개하고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도 "윤 전 총장 징계 판결문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판결문에는 '윤 전 총장이 한동훈 검사장 휴대폰이 압수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표현이 등장한다"며 "이건 한 검사장 휴대폰에는 윤 전 총장과 관련된 범죄 증거가 들어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발사주 사건의 모든 증거는 윤석열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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