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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전 美국무장관 생전 마지막 인터뷰 "北, 절대 공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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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7월 WP 밥 우드워드와 인터뷰…김정은 '작은 얼간이'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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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생전 모습 /사진=AFP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자신의 단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인 밥 우드워드는 지난 7월 12일 자신과 파월 전 장관이 나눈 마지막 인터뷰를 공개했다.

42분간 파월 전 장관의 녹음 동의 하에 이뤄진 통화에서, 파월 전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우리(미국)를 공격하면 바로 다음날 아침 우리가 북한을 파괴할 것이란 것을 알 텐데 어떻게 공격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란도 마찬가지다. 그런 갈등의 결과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이란과 북한은 우리의 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아니다. 그들이 감히 그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장이 "어떤 지도자는 자살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고 되묻자, 파월 전 장관은 "그렇지만 중국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시작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파월 전 장관은 "중국은 북한을 사랑한다. 그들은 북한을 원한다. 나는 그렇지 않지만"이라며 "북한은 나에게 문제가 아니다. 그 작은 얼간이(little jerk·김정은을 지칭)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라. (미국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남의 도움을 받아 하는 자살'(assisted suicide)이 될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에 그는 절대 우리를 공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이 문제에서 벗어나자. 아프간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나라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백명을 갖고 있다. 이것이 내가 철군에 반대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파월 전 장관은 병마와 싸우고 있었던 자신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골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것 외에 나는 괜찮다"라며 "나에 대해 안됐다고 느끼지 말아달라. 나는 84살"이라며 위로를 거부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며 하루도 지지 않았다. 내 상태가 좋다"며 스스로 운전해 월터리드 군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하루하루를 전했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돌파감염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드워드 부편집장은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유명한 기자이다. 1989년부터 50차례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이자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을 인터뷰한 바 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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