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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H, 4400억원 ESG 채권 발행… 건설임대주택 공사비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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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4400억원을 시장금리 대비 0.02~0.03% 낮게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LH가 국내에서 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비즈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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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 채권은 채권 시장금리 대비 3년물 0.02%, 5년물 0.02%, 30년물 0.03% 낮게 총 4400억원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공기업 채권 발행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업체의 평균 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발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 주거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국내 ESG채권 시장 진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 저금리 발행이 가능했다는 게 LH 측의 설명이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된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조하는 경영 패러다임이 대두되고, ESG 관련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H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LH는 2018년 공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018년 6월 국제인증기관의 ESG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까지 총 10억9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LH는 사회적채권 발행액을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또 올해 5월에는 녹색채권 6300억원을 최초로 발행해 전액을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는 4분기에도 해외에서 사회적채권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추가 발행하고, 20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ESG채권을 적극 활용해 국민 주거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 다방면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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