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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NYT 만난 이정재, 폭력성 논란에 "오징어 게임 주제는 이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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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오징어 게임/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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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주제는 "이타주의"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NYT는 이정재의 인터뷰 기사에서 "세계 팬들이 오징어 게임에 나온 체육복을 입고, 달고나를 만들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면서 "다만 일부 비평가들은 오징어 게임을 폭력적이고 내용이 모호하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이정재는 "엇갈린 반응을 이해한다"며 "각자의 취향이 있고 시청자들의 어떤 반응이든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징어 게임이 조금 재미가 없었다고 느꼈던 분들께는 이 드라마가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란 걸 생각하며 다시 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은 이타주의를 주제로, 서바이벌 게임이란 스토리에 연결한 것"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이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친절하고 사려깊지 않으면 친구가 없을 텐데, 한국 사람들은 친구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은 사람에 관한 것이다"며 "우리는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인간으로서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잊었던 것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었는데 몰랐는가' 등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오징어 게임에 부정적인 이들이) 다시 본다면 이런 미묘한 요소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기훈'이 LA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끝나는 것과 관련해 시즌2에서 '기훈'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이정재는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든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질문이고, 기훈의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그는 흥미로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가 게임 제작자를 처벌할 수도, 또는 새로운 참가자들이 게임을 못하게 막을 수도, 혹은 직접 게임에 다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을 둘러싼 영어 자막 번역 논란에 대해서는 "작은 번역 문제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주요 주제나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다른 나라엔 없는 개념을 명확히 드러내는 단어가 한국어에 있을 수 있다"며 "시청자가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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