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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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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벅’ 속터져,나만 그래?” 200만원 삼성 폴더블폰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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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 사용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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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스크롤도 버벅대고, 자판 입력도 이상하고… 미쳐버리겠어요.”

출고가격이 200만원대 달하는 초고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가 터치 인식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면을 넘기기 위해 화면을 위로 쓸어올려도 뒤늦게 반응하거나 키보드 자판을 입력할 때 엉뚱한 곳이 눌리는 등의 오류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가을 한파’가 시작된 시점에 터치 오류가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콜드(cold) 게이트’가 터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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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에 ‘갤럭시Z폴드3’ 제품이 터치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멤버스 커뮤니티·네이버카페 ‘삼성스마트폰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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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에는 갤럭시Z폴드3 제품이 터치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 전날부터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오류는 내부 디스플레이의 ‘스크롤 느려짐’ 현상이다. 예컨대 웹서핑을 하던 중 스크롤을 내리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쓸어올리면 쓸어올린 속도에 비해 스크롤이 더디게 움직이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자판 입력도 원활히 되지 않고 있다. 터치한 부분의 자판이 눌리지 않고 엉뚱한 글자가 입력되거나 인식 자체가 지연되는 문제가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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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갤럭시Z폴드3’ 이용자가 터치 오류 문제를 보고하기 위해 캡처한 기기 구동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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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서비스센터에 가니 ‘기기를 초기화해보거나 그 이후로도 증상이 있으면 디스플레이 액정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충돌 증상도 없어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삼성멤버스 앱을 통해 오류를 신고한 이들도 있는데, 아직은 재부팅을 해보거나 기타 앱을 업데이트하라는 정도의 조언만 돌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Z폴드3 터치 오류 사항을 사업부서에서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원인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터치 오류 문제가 최근 하루 이틀 사이에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이용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원인 아니냐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터치 인식이 손가락 접촉으로 발생하는 정전 용량 변화를 감지해 이뤄지는 만큼 저온 상황에서의 정전기가 인식 오류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폴더블폰 동파 사태’를 떠올리며, 폴더블폰이 아직 기능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갤럭시Z폴드3의 터치 오류 문제는 접히지 않는 일반 외부 디스플레이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전작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는 지난겨울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에 차 안에 폰을 뒀다가 얼어붙었고, 힘을 줘 폰을 열자 액정 반쪽이 파손된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20도 이상 실내에서도 터치 오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기온 역시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 18일 진행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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