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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 '험난' 쌍용차…재입찰 가능성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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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찾기가 쉽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인수에 나선 업체들의 자금력과 기술력 등에 우려의 시선이 있다. 경영계획이 부실할 경우 재입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합병(M&A)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회생법원의 일정이 확정됐는지는 확인은 어려우나 이르면 20일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를 1곳씩 정한다. 앞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등 총 2곳은 쌍용차 인수 제안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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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모습[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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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세 번째 매각...'자금력' 재증빙 요구

당초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인수 제안 금액으로 5000억원 초반대를 제시했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초반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이 이 같은 인수 제안서에 급제동을 걸었다. 쌍용차의 퇴직 충당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로 현재 인수자의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투자자금과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곳 모두 지난 15일 보완된 입찰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어떤 매각 과정에서나 안정적으로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지 자금력을 1순위로 본다"면서 "쌍용차가 세 번째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인수자들의 자금이 인수 후 경영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을 것이다. 인수 의향이 있다면 제안서 수정 과정에서 인수 제안 금액을 크게 상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정된 인수 제안서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쌍용차의 부채 규모에 더해 향후 기술 개발 비용 가능성까지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회생 계획도 도마 위에...재입찰 가능성도

자금력뿐 아니라 경영 계획도 더욱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픽업 트럭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쌍용차와 달리,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자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까지 구축하는 등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장 또한 "제대로 된 사업주체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 계획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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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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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전기차 전문 업체다. 하지만 국내서 자체 전기차 특허로 만든 전기차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술력에 의심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매출은 1억원에 그쳐 컨소시엄으로 매각 자금을 마련한다 해도, 이엘바앤티 자체의 부족한 자금력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컨소시엄에 함께한 '카디널 원 모터스'를 활용, 쌍용차 판매 불모지였던 미국·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현지 딜러망도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 및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전략적투자자(SI)를 통해 자금 수혈을 받고 있다. 다만 이엘비앤티와 마찬가지로 에디슨모터스도 지난해 매출이 897억원에 그쳐 자체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전기차 회사로 전환, 오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관련 부품을 수입해 국내서 조립·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선 에디슨모터스의 자체 전기차 기술력 보유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수 제안자들의 이같은 계획에도 불구, 법원이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의 계획보다 중요한 건 실현 가능성"이라며 "인수 제안자가 있다고 모두 우선협상자가 되진 않는다. 더 좋은 인수를 찾기 위한 재입찰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 만큼 매각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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