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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감 마친 이재명 “아니면 말고 식 구태 정치 심판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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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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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8일 국감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 집회 소음으로 인해 회견을 중단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 지사는 대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장물 나눈 자가 도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났다. 성심성의껏 대장동 개발의 본질에 대해 설명드렸다. 도둑질 못 하게 막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걸 방해해서 70% 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 이것이 본질”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화천대유는 누구꺼냐고 한다. 만약 저와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힘들게 공공개발이나 민관공영개발 추진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부산 엘시티처럼 시에서 그들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민간개발 허가해서 도와주지 않았겠나?”라며 “너무나 단순해서 금방 알 수 있는 일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정쟁을 만들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화천대유게이트를 지켜보시며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좌절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유야 어쨌든 왜 100% 공공환수 하지 못했느냐는 국민 여러분의 따끔한 지적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러나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환수하지 못하도록, 민간이 다 가져가도록 집요하게 압박하고 로비한 국민의힘 측이, 개발 이익 민간 독식을 막으려던 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100% 공공환수를 못하도록 방해한 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분명한 것은 이익을 나눈 자가 범인이라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기회로 인허가권 행사로 발생한 공공개발 이익은 100% 공공환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토록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셨으니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도 법제화에 힘을 보태주시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자리를 가짜뉴스 생산의 장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팩트에 기반해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옳지 않겠나?”라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을 남발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보는 구태 정치는 이제 주권자들에게 외면받고 심판받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국정감사를 하는 내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온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를 2년 넘게 견디고 계시다. 이렇게 힘드신 와중에 정치권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연일 시끄러운 정쟁만 일삼고 있다”라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성실히 일하는 국민들에게 그만한 보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시는 기득권자들이 이런 불법부당한 이익을 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조직폭력배 돈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돈다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 2장 중 1장은 지난 2018년 11월 21일 제보자 박철민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국감장에서 해당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PPT에 띄우며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도 아니던 2018년 11월이다. (뇌물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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