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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미·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통과에 "동맹 끌어들여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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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7년 남중국해를 항해 중인 미국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캐나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거세게 반발하며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것은 자유 개방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도적 방해와 파괴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대만해협에서 여러 차례 무력을 과시하며 도발을 일으키고 있다"며 "동맹국을 끌어들여 도발하고 말썽을 일으키는 등 아주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가 주권과 영토를 온전히 지키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중국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모든 위협과 도발을 단호히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고, 캐나다는 자국 이익과 중·캐나다 관계에서 대세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를 향해 남의 꾀에 넘어가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에서 밤을 줍는다는 뜻의 '화중취율'(火中取栗)이라는 성어를 쓰기도 했다.

미군은 지난 14∼15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캐나다군 핼리팩스급 호위함과 함께 대만해협을 지나갔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 함정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 달에 한 번꼴로 대만해협을 지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으며, 이런 흐름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이번 대만해협 통과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해역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협력국들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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