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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초경 전 아이, 백신 접종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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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19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설명회

오늘부터 12∼17살도 화이자 잔여 백신 접종 가능


한겨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질병청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열린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학부모, 학생의 질의에 대해 전문가가 답변하는 특집 브리핑에서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준 고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 청장,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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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16∼17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 시작된다. 12∼15살도 이날 저녁 8시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해 11월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12∼17살 소아·청소년 가운데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 이날부터 잔여 백신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16∼17살 청소년 89만9천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49만9천명(55.5%)이 예약을 완료했다. 접종 예약을 앞두고 고민하는 소아·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위해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사전에 질문을 받아 이날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만들었다. 아래는 주요 내용에 대한 일문일답.



―청소년의 코로나19 접종과 월경과의 연관성은 없나?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10월14일 발표된 자료를 보면, 영국에서 약 4880만건의 백신이 투여된 후 4만여건의 생리 관련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평소보다 출혈량이 많아지거나 주기가 늦어지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질 출혈이 갑자기 생긴다는 내용이 많았고, 대부분 일시적이었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험을 통해서 그리 심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 것을 일단은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10월3일 기준 949건의 부정출혈과 관련된 이상 반응 신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면밀히 관찰·검토 중에 있다.”

―이미 월경을 시작한 청소년들은 접종 후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

조은영 “월경을 시작한 분들은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너무 출혈량이 많거나 주기가 들쭉날쭉하면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특히 초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연령대에는 워낙에 그런 주기들이 규칙적이지 않고 양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잘 관찰하고 너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그때는 의사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코로나19 백신 등 3가지 접종이 겹칠 경우 어떤 순서로 접종하는 것이 좋나?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엔 제한이 없다. 어느 때건 아무 순서로 접종 할 수 있다. 다만, 중학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 접종을 대부분 권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는 유행이 진행 중이고 인플루엔자(독감)은 겨울철 유행 시즌이 다가와서 접종의 시기가 어느 정도 정해진 백신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우선으로 하고 자궁경부암,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인 경우엔 조금 간격을 두고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국의 경우 12~15살 화이자 1회 접종, 또 미국의 경우는 2회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2회 접종을 권고한 근거는 무엇인가?

최영준 “심근염이나 심낭염과 같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 횟수를 1번으로 줄인 경우가 일부 있긴 하다. 다만, 이럴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예방 효과가 좀 떨어질 수 있고, 아이들 중에 코로나19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학적 검토에 근거한 충분한 횟수의 백신 접종이 아이들에게 더 낫다고 판단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나?

최영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재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 코로나19에 확진되었던 아이들도 백신 접종을 통해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낫다는 판단이고, 따라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해외에서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접종을 많이 했을 텐데, 부작용은 어느 정도로 나타나나?

조은영 “미국에서 보고한 자료를 보면, 2021년 7월 중순까지 12~17살에서 890만명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9246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있었다. 이 중 주사 부위 통증이나 발열, 피로감 등 일반적인 이상 반응이 90.7%를 차지했다. 중대한 이상 반응은 863건 신고돼, 전체 접종 건수 대비 0.01%여서 매우 드물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100만건 접종하면 2.5~34건 정도다. 추적된 사례들 대부분은 회복됐고,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 1차 접종보다는 2차 접종 후에,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더 많이 발생했다.”

―아이마다 성장 수준이나 체중 같은 개인차가 있는데, 같은 용량의 백신을 맞아도 되나?

최영준 “아이의 체중이나 성장, 발달과는 무관하게 12~17살 소아·청소년인 경우,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라서 성인과 동일한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일부 다른 백신중에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용량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나이와 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고, 이것은 임상시험이나 의학적 검증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 방법인 것으로 검토됐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앞으로 정기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하나?

정은경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합숙생활 같은 아주 밀접한 공동생활을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에 일부 사전적으로 이런 PCR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의무적·정기적으로 PCR 검사를 할 계획은 현재는 없다.”

―백신을 맞은 학생과 맞지 않은 학생들 간 차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나 방안이 있나?

정은경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은 의무사항은 아니고 자율접종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학교에 안내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개인별 접종 여부를 사전에 조사하거나 파악하지 않고 있다. 생활지도 등을 통해 ‘학생 간 편 가르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생활지도를 해 나가겠다’는 게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항이다.”

―성인 접종완료자의 경우 확진자와 접촉해도 PCR 검사가 음성이면 수동감시 대상자라서 출퇴근과 등교 등이 가능한데, 청소년의 경우도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되나?

정은경 “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을 완료할 경우엔 밀접접촉 시에 자가격리나 등교 중지를 하지 않는다. 대신 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예약 기간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 12월에 또 한 번 추가 접종의 기회가 주어지나?

정은경 “16~17살 청소년은 10월29일까지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고, 12~15살 소아·청소년은 오는 11월12일까지 예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그래서 11월12일까지 잘 검토하고, 4차 유행 중이기 때문에 접종을 가급적 겨울이 오기 전에 받아주실 것을 권고드린다.”

―이날 16∼17살 소아·청소년이 화이자가 아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있다. 모더나는 18살 이상에게만 접종허가가 돼있는데 설명해달라. 또 모더나를 잘못 맞은 청소년의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

정은경 “우리나라에선 모더나가 17살 이하 연령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접종에 해당한다. 모더나 오접종 사례에 대해선 지자체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았고, 의료계 단체에 내부 공지를 요청해 의협과 질병청이 같이 긴급공지를 했다. 오늘 (16∼17살) 접종 첫날이어서 의료기관에서 이런 백신 종류의 혼선이 있을 것 같고, 오접종된 사례에 대해선 이상 반응 여부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이런 사례들이 발생하지 않게끔 의료계하고 협의해 방지대책을 더 강구하겠다.”

이날 질병청 설명을 보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16~17살은 총 8명(서울1·경기1·충남1·전북1·경남4)으로 이들의 재접종 여부 등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결정 후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오접종 대상자는 정상 접종 대상자와 동일한 절차로 이상 반응 발생 시 이상 반응 신고 및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며, 보건소는 이들의 이상반응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하고 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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