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격화와 온라인 쇼핑 트렌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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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당국의 규제로 창립 이래 최대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알리바바가 시장점유율 급감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소매시장 점유율은 2015년 78%에서 올해 51%로 6년 새 27%나 급감했다.
15년간 난공불락 전자상거래 왕좌를 지켜온 알리바바의 점유율 급감은 비대면 시장 활성화에 따른 경쟁 격화와 온라인 쇼핑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결과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는 대신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경쟁사들은 '검색에서 브라우징'으로 옮겨가는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텐센트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을 가진 메신저인 위챗에 쇼핑 서비스를 도입해 빠르게 세를 넓혔다.
전자상거래 업체 핀두오두오는 자사 앱의 쇼핑 기능에 게임적 요소를 도입했고, 틱톡은 짧은 동영상과 라이브 커머스를 무기 삼아 매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콘텐츠 제작과 라이브 커머스, 가격 인하와 같은 이벤트에 더 많은 투자로 대응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전년 대비 이익 증가분 전체를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아오는데 재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에는 시장 핵심 기반이 타오바오와 티몰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사업들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전선은 대도시를 넘어 중소도시들로 넓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 포인트가 중소도시로 옮겨감에 따라 핀두오두오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고, 가격 경쟁력에 힘 입어 지난해 중소도시권에서 사용자 수가 알리바바를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C2M'(제조사가 소비자에 직접 판매) 플랫폼인 '타오바오 딜스'를 개설해 맞서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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