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충북선고속화사업 선형 개선 요구 수용 못해"

현안업무보고회서 주민 민원 수용 불가 입장 밝혀

"과도한 요구나 주장은 발전 저해하고 혼란 야기"

18일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일부 단체가 추진하는 충북선고속화사업 선형 개선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조 시장.(충주시 제공)2021.10.18/©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충북선고속화사업 선형 개선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18일 조 시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현안업무보고회의를 열어 주민 민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일부 단체가 정부(안)으로 예고된 충북선 철도노선을 다른 지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로 심판 운운하며 겁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압력을 포함한 과도한 요구나 주장은 지역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시는 단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이 문제로 지역 주민 간 더 이상의 갈등은 충주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민은 예전처럼 화합하고 서로 협력해 충주발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충북선 충주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충북선고속화사업 충주 칠금~목행 구간이 고가철도로 도심을 관통해 도시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현재 칠금·금릉동과 목행동을 지나는 국토부 노선안이 아닌 금가·동량면으로 가는 대체 노선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금가·동량면 주민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주민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였다.

충주시도 칠금~목행구간 노선안이 도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국토부에 지하화를 건의한 상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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