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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대만해협·남중국해서 중국이 미군 넘어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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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지리적 근접성·군사력 투입 증가에 따른 필연"

연합뉴스

2019년 10월 1일 중국 건국절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인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둥펑-17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군비 강화가 미국과의 갈등 지역인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집중될 것이며, 이들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역량이 미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지난 8월 비밀리에 시험발사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와 관련한 18일자 사설에서 이같이 썼다.

환구시보는 "미래 상당 기간 미국의 대 중국 군사 우위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은 전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의 군사 패권에 도전할 의지를 갖지 않을 것이고 미국은 전세계적 차원의 군사패권 상실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썼다.

그러나 신문은 "중국의 군사 건설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집중될 것이며 지리적 근접성과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력) 투입 증가로 인해 이들 지역에서 중국이 미군의 실력을 넘어 우세를 형성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 사회는 이에 대한 강렬한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역전을 달성하기 위한 강대한 결심과 상응하는 행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세계 범위에서 미국의 재래식 군사적 우위는 이런 지역적 우위 확보로 전환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이 신문은 또 FT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각종 신형 미사일을 통해 중국 핵 미사일의 생존력과 방어망 돌파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중국이 미국 수준의 핵무기 역량을 가질 계획은 없지만 대미 핵억지력의 질을 확실히 향상시킬 것이라고 썼다.

신문은 "중국과 미국의 미래 전략적 균형은 극단적인 군비경쟁을 통해 달성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양측은 일정한 전략적 상호신뢰를 재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중미 양국간 완충지대를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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