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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재형' 영입전쟁 일단락…'野경선판' 전문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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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업은 홍준표 "경선 게임체인저 될 것"
전문가들 "최재형 결단, 경선 터닝포인트 될 것"
윤석열, '5선 주호영' 영입 카드 발표


이투데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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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양강구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으로부터 모두 러브콜을 받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 의원 지지를 결단하면서 경선판에 큰 이변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국민의힘 대선판을 크게 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의원 캠프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 교체'를 통한 '정치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최 전 원장에게 캠프 합류를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전날 밤엔 서울 양천구 최 전 원장 자택을 찾아 40분간 차담을 나눈 뒤 지지 결단을 끌어냈다. 양강구도인 두 후보 사이에서 심사숙고한 최 전 원장은 고심 끝에 홍 의원을 선택한 것이다.

비록 최 전 원장 개인의 결단이지만, 최 전 원장의 지지세력을 포함한 집단 규모의 확장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모두와 단체적으로 결의한 바는 없지만, 이분 중 많은 분이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을 두고 "이번 경선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이다. (이런 분이) 캠프에 왔다는 것은 캠프 전체가 클린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게 될 것"이라며 "(최 전 원장 영입이) 국민, 당원들에게 주는 정치적 메시지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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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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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문가들은 최 전 원장의 결단이 '국민의힘 경선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평론가 장성철 대구 카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최재형의 결단이 그동안 김종인, 진중권 등에 힘입은 윤석열 대세론 흐름을 끊고 새로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최 전 원장의 좋은 이미지가 홍준표 의원에게 영향을 줌으로써 주는 메시지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전 명지대 교수)는 "한 때 지지율이 10%까지 갔던 최 전 원장의 '바른 사람' 인식이 홍 후보의 이미지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지율 효과 면에서 최소 2~3% 증가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최 전 원장의 홍 의원 캠프 합류 등 인사 영입이 최종 승리를 위한 큰 변수는 아니다"며 "오히려 윤 전 총장을 에워싼 가볍지 않은 사안들에 대한 단서, 향후 TV 토론회 등이 오히려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애초 윤석열 대항마였던 최재형 전 원장이 홍준표 후보를 택한 것 자체는 보다 크게 판을 흔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이는 곧 홍준표가 윤석열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으로 홍준표 후보 지지를 고민하던 이들도 끌어들일 가능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전 원장 영입엔 실패한 윤 전 총장은 대안으로 '5선 중진 주호영 의원' 영입 카드를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은 정권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그 전부터 저희를 여러 면에서 도와줬다.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주 의원의 영입을 발표했다. 주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투데이/하유미 기자(jscs50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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