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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초강경 기업 규제에 인도 반사이익?…"대체 투자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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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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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이 자국 테크 기업들에 대한 초강경 규제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의 상장을 앞두고 상장을 전격 금지시켰으며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 전면 금지, 미성년자 대상 평일 인터넷 게임 이용 금지, 사교육 업체의 비영리법인 전환 지시 등을 내린 바 있다.

또 중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인 메이퇀에 10억달러에 달하는 반독점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고 자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에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규제 압박에 중국 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1조500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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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벤처 투자 유입액,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넘어서
이에 중국 기업에 몰렸던 자본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나섰고 그 대상이 인도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포린폴리시는 "중국으로 갔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라며 "특히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려는 투자자들의 의도에 의해 인도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국 스타트업에 유입됐던 투자 자금은 173억달러에 달했지만 1개월 만인 7월에 48억달러로 급감했다고 포린폴리시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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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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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인도 스타트업에 투입된 자금은 16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인도의 월별 벤처기업 투자 유입 액수가 중국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 초 중국 벤처기업 투자 유치금이 인도의 투자 유치금보다 10배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아시아 벤처업계 투자의 '지각변동'이 생긴 셈이다.

투자 업계에서도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 소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올해에만 25개의 인도 소재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역시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 중단을 선언함과 동시에 올해 안에 인도 벤처기업에 총 40억달러가량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인도의 주요 주가지수인 BSE 센섹스는 올해들어 26%가량 올랐지만 중국 내 300여개 대기업을 추종하는 CSI 300 지수는 같은 기간 6% 하락했다.

이처럼 인도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최근 인도의 인터넷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2023년에 9억명이 넘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26년에는 중국 내 이용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 영향으로 전자 결제 건수가 급증했으며 이에 핀테크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20억건에 달했던 인도 내 전자결제 건수가 올해 4월에는 220억건으로 급증했다.

또 노키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인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데이터 트래픽 역시 지난 5년 동안 60배 급증했다.

인도의 IT(정보기술) 인재 풀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인도 투자 유치금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인도 투자 여건 부실하다는 지적도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인도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도에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가 인도 벤처업계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보다 투자자들이 중국 대신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버블 형성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일부 스타트업에 대한 고평가가 이뤄지고 과도한 버블이 만들어지면서 추후 시장 가치가 폭락할 위험도 있다.

또 인도 내 소비자들이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익숙해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인도 증시에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 엑시트가 활발하지 않으며 정부의 규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인도에서 전자상거래와 배달 서비스 등 디지털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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