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가상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반년 만에 7600만원 선을 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업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6일 오후 2시 25분 현재 76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48시간 만에 7.6%(540만원) 급등한 수치로, 지난 4월 중순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5시쯤에는 767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것은 다음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프로셰어, 인베스코가 각각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만든 ETF 상품들을 SEC가 곧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존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붐'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존 컨리프 부총재는 13일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이 2008년과 비슷한 정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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