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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엔씨·넥슨·넷마블 동시에 '지스타' 건너뛴 까닭은[부애리의 게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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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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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불참을 선언했다. 세 회사가 동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16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행사 위주로 진행됐던 지스타는 올해 현장 개최를 결정했다. 지스타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하지만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은 부산행 대신 신작 개발에 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신작 준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됐다"라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8월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슈퍼 지식재산권(IP) 10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엔씨 역시 지스타 대신 다음달 4일 출시되는 신작 '리니지W'에 몰두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제2의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선보인 넷마블도 지스타 대신 신작 준비에 매진한다. 지스타 참가를 위해서는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힘을 비축해 좀 더 실리를 취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한 셈이다.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3N에게 비용 부담도 불참의 요인이 됐다. 지스타에서 대형부스를 꾸리려면 최소 1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부스 운영을 위한 인건비나 부대비용 등도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3N은 올해 2분기 일제히 '어닝쇼크'를 맛봤다. 넷마블의 경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대비 80.2% 감소했고, 엔씨는 1128억원으로 46%나 떨어졌다. 넥슨의 영업이익도 1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3N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지스타가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자체적인 마케팅이나 이벤트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는 3N 대신 신흥세력인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이 활약할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는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100개 대형부스를 운영한다. 지스타는 총 1221부스 규모로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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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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