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투자자교육과 금융소비자보호’ 세미나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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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인구가 급증하면서 투자자 교육이 절실해졌다.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행동이나 가치관의 재정립도 균형을 함께 이뤄야 한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투자자교육과 금융소비자보호’ 세미나에서 이처럼 말했다. 현재 투자자 교육은 평균 투자자, 지식 전달에 머물고 있으나 실수요자 중심 맞춤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강조했다.
송 박사는 투자자 교육의 목적은 투자자자의 ‘금융 웰빙’에 있다고 짚었다. 미국 연방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이 정의하는 금융웰빙이란 현재와 미래 모두 각각 안전과 선택권이 확보된 상태를 말한다.
그는 “금융정보가 균형을 이루고, 금융자문이 공정해야 하고, 이를 접하는 소비자의 이해력이 높아야 그 사회의 금융 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금융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금융 소비자에 대한 교육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즉, 투자자 교육을 통해 투자자 보호, 올바른 장기주도 투자결정, 연금저축과 장기투자 등 장기재무목표 설정을 이뤄낼 수 있단 의미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자금순환 통계(잠정)’에 따르면 2분기 가계금융자산 잔액 4700조원 중 주식 비중이 21%로 약 1000조원 수준이다. 1분기 거래기준으로 보면 여유자금 100 중 51을 주식에 투자했다.
송 박사는 “우리나라는 소득과 자산 대비 금융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편으로, 선진국 대비 집적투자비중이 높고 간접투자 비중이 낮다”면서 “예를 들어 펀드 비중이 주요 8개국 중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금융 이해력은 2018년부터 OECD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지식과 행태에선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등 태도에서 취약했다.
송 박사는 “투자자 교육은 거버넌스, 콘텐츠, 딜리버리 3가지 요소로 이뤄지는데, 거버넌스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통해 일정 부분 확립됐다”면서 “그동안 평균 투자자, 지식 중심이었다면 맞춤형으로 행동편의와 가치관 재정립 중심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고, 딜리버리 측면에선 학교가 아닌 실수요자인 성인 중심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금 교육과 연계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웨덴, 벨기에 등이 좋은 예였다. 송 박사는 “투자자 교육이 규제와 만나면 전체적인 거래 비용과 소비자 불편을 줄이고 투자자 금융 웰빙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금융투자협회 ‘알투플러스’는 금융투자의 기본소양을 학습할 수 있는 무료 교육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역량을 종합적으로 측정·진단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방법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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