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련 안다르 창업자 갑질 사태에 사임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
남편 오대현 부문장도 사임…진실 밝힐 것
신애련 안다르 대표(사진=이데일리 DB) |
14일 신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로서 지키는 것만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몇 년을 달려왔고 각종 사건이 터질때마다 조직관리와 리더십이 부족한 저를 탓하면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지키고 붙잡는 식의 책임이 아니라 떠나가는 방법으로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의 남편인 오대현 부문장도 운전기사 갑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같은날 사임했다. 2015년부터 안다르를 이끌어 왔던 신 대표 부부가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안다르는 박효영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15년 요가강사 출신의 신 대표가 창업한 안다르는 레깅스 업계 1위를 기록했던 브랜드다. 작년 사내 성희롱 사태와 운전기사 갑질 등 논란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신 대표는 지난 5월 에코마케팅에 지분을 매각하고 박 대표와 공동경영을 해왔다.
신 대표 부부는 운전기사 갑질 사태 논란에 대해서는 회사를 떠나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대표의 남편인 오 부문장이 경쟁 업체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뜻이다.
신 대표는 “최근 갑질 논란이 나오며 사실 관계가 중요한게 아닌 기사님 입장에서 상대적 타당성에서 오는 저희와 다른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도 1년 4개월을 진심으로 같이 지냈는데 미워하기 보다 지금은 더 큰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 부문장은 갑질 사태에 경쟁업체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오 부문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지난 13일 한 커뮤니티에 올렸다. 오 부문장은 “진짜 진실은 임원과 수행기사의 갑질 사건이 아니다. 오랫동안 악의적으로 준비해 사실과 상관없이 안다르와 제 와이프 및 저를 음해하고 대중을 선동하여 반사이익을 본 경쟁사 A가 수년간 다양하게 조작된 이슈를 프레임화해 댓글조작과 신문기사 등으로 저희 가정과 회사를 짓밟기 위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안다르의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김철웅 대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날 버린 연인에 대한 최악의 복수는 ‘그놈보다 훨씬 더 잘 사는 것’이라고 들었다”며 “친부모(창업자) 눈물 흘리게 한 놈들이 피눈물 흘리도록 훨씬 더 멋지게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 사임 발표 이후 안다르의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7.83% 상승한 1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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