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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7년반만에 최대폭 증가…3040 취업자 수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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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미지=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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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취업자는 7년 반만에 최대폭의 증가치를 보였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늘었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둔화했으나 9월 다시 확대됐다.

9월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2만3000명), 20대(20만2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1만8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30대는 1만2000명 감소했다. 30대의 인구 감소 폭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취업자 수는 늘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9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7월(-1만2000명), 8월(-3만8000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9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12만2000명 감소했고 제조업도 3만7000명 줄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이날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40(30∼49세) 취업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40 취업자 수는 2010∼2014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고용률은 2017년부터 계속해서 줄어 5년간 0.7%포인트 낮아졌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3040 고용률은 76.2%로, 38개국 중에서 30위에 머물렀다.

주요 5개국(G5)의 3040 고용률은 독일 85.8%, 일본·영국 각 85.1%, 프랑스 81.9%, 미국 76.6% 등이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해 3040 고용률이 2015년(76.9%)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독일(84.9%→85.8%), 일본(82.4%→85.1%), 영국(83.0%→85.1%), 프랑스(80.8%→81.9%)는 오히려 5년 전보다 고용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또 3040 구직 단념자 수가 2015년 12만9258명에서 작년 17만1358명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3040 구직 단념자 수는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려져 2년간 연평균 12.0%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구직 단념자 연평균 증가율(7.5%)보다도 높다.

3040의 구직 단념 이유로는 '일거리가 없어서'(35.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원하는 임금수준,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31.8%)가 다음으로 많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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