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입은 EU 경제 회복 등에 쓰일 예정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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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EU 차원의 ‘그린본드(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당초 발행 목표액의 11배가 넘는 돈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전날 EU 집행위가 120억유로(약16조5,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이다. 특히 EU 집행위는 15년 만기의 이번 EU 그린본드 발행에 1,350억유로(약 186조800억원)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환경오염 예방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목적 채권이다. 이번에 EU가 발행한 그린본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격을 받은 EU 경제 회복과 친환경,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8,000억유로(약 1,102조7,000억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마련 전략의 일부다. EU는 2026년 말까지 최대 2,500억유로(약 344조8,125억원)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인데 첫 시작부터 청신호가 들어온 셈이다.
EU 집행위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EU 전역에서 친환경,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해서만 쓰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하네스 한 EU 집행위 예산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EU 그린본드가 힘찬 출발을 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그들의 자금이 유럽의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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