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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대출 옥죄도 가계빚 더 늘어…추가 규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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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의 규제 속에도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이 6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컸는데, 이 부분에 대한 추가 가계부채 대책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 대출 창구가 꽉 막히면서 돈 빌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정기적금이나 예금 등을 담보로 90에서 100% 한도로 돈을 빌리는 예금담보대출이 대표적인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보니 4대 시중은행에서만 올 2분기까지 6조 6천억 원 나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천6백억 원 늘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소득이 낮더라도 예·적금 담보 대출의 경우에는 소득으로 되는 게 아니고 예·적금 담보 금액으로 (대출 금액이) 산출되기 때문에….]

은행 대출 한도 축소 등 각종 규제와 조치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52조 7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5천억 원 늘어 증가 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제2금융권까지 합치면 7조 8천억 원이 가까이 늘었는데, 이 중 86%가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추가 가계 부채 대책에는 전세대출 규제도 포함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6일 국정감사) : 실수요자 대출도 가능한 한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가계부채 증가율 6%대)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전세대출도 소득 범위 내에서 빌리도록 규제하는 방안과 전세 보증금 상승분만큼만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안 등이 거론되는데, 실수요자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는 데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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