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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경제허리' 3040 취업자 감소세… 구직단념 이유 1위는 "일거리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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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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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30~49세)’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최근 5년간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40 취업자 수는 지난 2015년 1,262만1,000명에서 지난해 1,171만 명으로 줄어들면서 연평균 1.5% 감소했다. 3040 취업자 수는 2010~14년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2015년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계속 감소세다.

3040의 고용률도 2015년 76.9%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017년(77.5%)을 정점으로 지난해 76.2%까지 최근 5년간 0.7%포인트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3040 고용률은 답보 상태다. 지난해 우리나라 3040 고용률은 38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독일(85.8%)과 일본(85.1%), 영국(85.1%), 프랑스(81.9%) 등보다 낮을 뿐만 아닌 OECD 평균(77.4%)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3040 취업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숙박·음식점업은 2019년에 비해 7만6,516명 감소했고 그 뒤를 이어 교육·서비스(7만1,102명), 도·소매업(5만3,743명), 제조업(5만406명)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경연은 또한 3040 구직 단념자 수가 2015년 12만9,258명에서 지난해 17만1,35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3040 구직 단념자 수는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져 2년간 연평균 12.0%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구직 단념자 연평균 증가율(7.5%)보다도 높다.

3040의 구직 단념 이유로는 '일거리가 없어서'(35.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원하는 임금수준,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31.8%)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40의 고용부진은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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