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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9월 일자리 증가폭, 7년래 최대...식당·숙박업소 취업자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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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유재희 기자] [(종합)]

머니투데이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67만1000명 늘며 7년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1000명대를 넘어서는 코로나19(COVID-19) 4차 유행 중에서도 음식 및 숙박업 등 취업자 수가 증가세 돌아선 덕분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1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늘었다. 2014년 3월 72만6000명이 늘어난 이후 90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다.

취업자수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포인트(p) 오른 61.3%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9월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8만명 △운수 및 창고업 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 9만8000명에서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충격을 받았던 숙박 및 음식점 업종의 취업자도 1년 전에 비해 3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산업은 △도매 및 소매업 12만2000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4만1000명 △제조업 3만7000명 등이었다.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30대 고용률은 75.4%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올랐고, 40대는 0.8%포인트 오른 77.6%였다. 50대 고용률은 1.4%포인트 오른 75.8%였다.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각각 3.2%포인트, 0.3%포인트 오른 45.3%, 44.5%였다.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만2000명이 감소했지만 전체 인구 감소로 고용률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4만4000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 대비 0.9%p(포인트) 떨어졌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9월 고용지표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백신접종률 상승,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유행이 곧 외부활동 감소로 이어져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고용충격이 발생했던 1~3차 유행 때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는 의미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인한 고용감소 등 기저효과를 감안해 봐야한다"면서도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 4차 유행이 고용에 미친 영향은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고용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이 바람직하고 향후 고용지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9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67만1000명 증가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회복세가 지속하면서 코로나19 고용충격 발생 이전 고점에 한발 더 근접(고점대비 99.8%)했다"면서 "정부는 금년 중에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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