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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1억가구 시청한 '오징어 게임'…중동 여인도 딱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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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오징어 게임` 행사에 온 참가자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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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공개 26일 만에 1억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드라마 속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한국 문화 전도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게임을 벌이는 드라마다. 13일 넷플릭스는 이날까지 전 세계 오징어 게임 시청 가구 수가 1억1100만가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 공개 이후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다. 특히 넷플릭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비영어권 시리즈 중 처음으로 21일 연속 1위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CNN은 오징어 게임의 시청자 수 기록을 보도하면서 지난해 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의 시청 기록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브리저튼은 공개 이후 28일 동안 전 세계 8200만가구가 시청하며 당시 넷플릭스 최고 시청 기록을 달성했으나 1년도 채 안돼 오징어 게임에 '시청률 왕좌'를 넘겼다. CNN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역대 가장 큰 시리즈가 됐다"며 "대중문화 현상으로 이어지며 핼러윈 등에 앞서 드라마를 패러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놀이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오징어 게임 행사가 열렸다. 일부 참가자들은 오징어 게임 속 진행요원 의상을 재현해 행사장에 나타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우회로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사람들이 늘면서 달고나 가게가 등장하는 등 사회적인 반향이 일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상징인 '○△□' 모양이나 별, 우산 등 다양한 형태의 틀을 사용해 달고나를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가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돼 정상적으로는 시청할 수 없으나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 접속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주중대사관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중국 내 60여 개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이 불법 유통됐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타오바오 등 중국 전자상거래에서는 드라마 등장인물이 착용하는 트레이닝복이나 진행요원의 가면 등 의상과 소품이 인기 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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