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레터 이브닝(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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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이재명, “대장동 의혹? 국정감사 받겠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18일과 20일로 잡혀 있는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받기로 했어요. 사퇴 시기는 그 이후에 결정하고요. 대장동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야당의 공세에 본인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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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국감 전 사퇴’ 건의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에게 ‘국감 전 사퇴’를 건의했어요. 야당 의원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TV에 나와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 그리고 혹시나 이 후보의 말 실수 같은 게 있을까 봐 그런 거죠. 그러나 이 대표는 ‘국감을 피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보다 정면돌파가 낫다고 판단했어요.
주말을 강타한 62%의 충격
일요일에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긴 했지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어요. 3차 선거인단 투표(슈퍼위크)에서 이 후보는 28%를 얻은 반면 이낙연 후보가 62%를 획득했어요. 최종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50.29% 득표. 절반을 아슬아슬하게 넘었어요. 그러나 이낙연 후보 측이 ‘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무효로 한 게 문제’라며 승복을 하지 않고 있어요. 무효표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가 50%를 못 얻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에요.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를 당의 대선 후보로 발표했어요.
여론 전문가들 “이해가 안 되는 28:62”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28:62라는 득표율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에요. 그동안 두 후보가 얻은 지지율이 뒤바뀐데다 차이는 더 크기 때문이에요. 대다수의 언론이 ‘대장동 사건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 여론 전문가들은 그 건 아닐 거라고 보고 있어요. 여론조사 결과 ‘대장동 사건’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들어 왔다거나, 이낙연 측이 3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열심히 뛴 반면 이재명 측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 같은 가설을 세우고 분석을 하고 있어요. 어쨌든 예상을 벗어난 선거 결과는 승자인 이재명 후보 측에 많은 숙제를 남겼어요.
문 대통령, 신속 철저 수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대장동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어요. 이런 민감한 사안엔 보통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지는 않아요.
무슨 뜻이지?
내용은 어느 쪽도 편들지 않는 원론적인 수준이에요. 하나씩 뜯어 보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한 부분이 눈에 띄어요. 두 기관이 따로 수사하는데, 협력이 제대로 안 되는 거 아니냐는 질책으로 해석돼요. 신속, 철저, 실체적 진실 규명 등은 원론적인 언급인데 시점상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봐야 하겠죠. 빨리, 철저히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역시 원론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ㅠㅠ
대통령-이재명 면담 협의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재명 후보 측의 대통령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어떻게 면담할 지 협의하겠다고 밝혔어요.
녹취록의 진실과 (일단) 풀려난 김만배
대장동 개발의 핵심인 김만배 씨가 연휴 마지막 날 검찰 조사를 받았어요.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와 개발 수익 중 700억원을 나눠주기로 한 의혹 등을 조사받았어요. 김 씨는 검찰에서 현재 수사의 토대가 되고 있는 회계사 정영학 씨의 녹취록이 믿을 만한 게 못 된다고 주장했어요. 바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는데 김 씨는 일단 풀려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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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이 뭐더라?
대장동 개발 참여자인 정 회계사가 녹음한 거예요.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 뇌물 5억원을 줬다는 내용,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 분>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 50억 약속 클럽이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어서 검찰 수사의 촉매가 됐어요. 회계사 정 씨는 수익 배분을 놓고 갈등이 생기자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녹취를 했다고 했어요.
김만배 “녹취 알았고 독 탔다”
김만배 씨는 정 씨가 녹취하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허위정보를 흘렸다고 검찰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법조계 용어로 ‘독을 탔다’는 거죠. 중요한 증거의 일부 내용이 오염되면 증거 전체의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녹취록엔 김 씨가 모 대법관 딸에게 주려고 집을 샀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5억원을 줬는데 그 중 4억원은 수표라는 내용이 들어 있어요. 김 씨는 ‘문제의 모 대법관은 없는 사람이고, 수표 4억원은 남욱 변호사에게 줬다’며 녹취록의 신빙성을 흔든 것으로 알려졌어요.
검찰이 당황했겠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녹취록에 나온 내용 일부가 진실이 아니라고 해서 김만배 씨의 주장이 다 진실인 것도 아니니까요. 김만배-유동규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는 회계사 정 씨 외에 다른 사람들의 진술과 정황도 많아요. 다만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줬다는 수표 4억원이 실제로 남욱 변호사에게 갔다면 이 건 수사가 잘 못 된 것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검찰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곧바로 청구하지 못 한 걸로 해석됩니다.
‘6만전자’ 된 삼성전자
한 주당 10만원까지 간다고 해서 ‘10만전자’란 별명을 얻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늘 6만9000원으로 떨어졌어요. 작년 12월 3일 6만9700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6만전자’로 떨어진 거예요. 코스피는 2916.38로 2900선은 겨우 지켰지만 지난 주 약세에 이어 오늘도 1.35% 떨어졌어요. 전 세계적인 인플레 우려, 불안한 환율, 반도체 업황에 대한 걱정 같은 악재가 겹쳤어요. 주가를 예측할 순 없지만 국내외 여러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요.
[Number 오늘의 숫자]
8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을 8번째 방문해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사건을 다시 한 번 사과했어요. 퇴임을 앞 두고 미국, 러시아 등을 고별 방문하는 일정이었는데, 굳이 이스라엘을 넣은 거예요. 재임 16년 동안 8번, 2년에 한 번 꼴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과거를 반성했어요. 독일이 왜 유럽의 구심점으로 다시 우뚝 섰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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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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