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서울 순회 경선(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는 51.45%의 득표율을 보였으나, 30만여명이 참여한 3차 수퍼위크에서 28.30%를 얻는데 그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3차 수퍼위크에서 15만5220표로 62.37%라는 높은 득표를 거뒀다. 더블 스코어로 앞서는 과반 득표다.
이 때문에 ‘턱걸이 과반’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당시 득표율인 57%를 한참 밑도는 50.29%(71만9905표)의 누적 득표율로 턱걸이 과반을 달성했다.
이 후보는 누적 기준으로 57%까지도 넘봤지만 예상과 달리 대장동 의혹 여파와 맞물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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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3차 선거인단 투표의 선전으로 39.14%(56만392표)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격차는 11.15%포인트다.
그밖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누적 12만9035표(9.01%)로 최종 3위를 기록했고 박용진 의원은 2만2261표(1.55%)로 누적 4위에 그쳤다.
이 전 대표는 경선 뒤 대선 경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질문이 여러 번 나왔지만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경선 뒤 기자들과 만나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제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이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헤어진다.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 등 사퇴 후보의 무효표 처리를 달리했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이번에 과반이 안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유효로 처리했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까지 떨어져 결선투표가 가능해질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측이 공식적으로 무효표 처리 방식 등에 대한 문제를 다시 제기할지 주목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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