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앞으로 예금금리에 시장원리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신랑망(新浪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인민은행 발행 금융지 중국금융(中國金融)에 올린 기고문에서 은행 대출금리 지표인 LPR(론 프라임 레이트 최우대 대출금리)의 개혁을 심화하고 예금금리에 단계적으로 시장원리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시장원리를 기반으로 해서 금리를 형성하고 파급하는 메커니즘, 상한과 하한 금리를 정해 기준금리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금리 코리도(회랑) 메커니즘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LPR 개혁을 통해 비교적 완전한 시장화 금리 시스템을 갖추면서 금리가 거시경제에 중요한 조정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류궈창 부행장은 지적했다.
이어 류궈창 부행장은 다음 단계로 공개시장 조작 금리를 단기 기준금리,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중기 기준금리로 해서 금리정책을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류궈창 부행장은 금리 코리도 메커니즘을 개선함으로써 시장금리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변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로서 매달 20일께 공표하는 LPR은 앞서 나오는 MLF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얹어 책정한다. 인민은행은 17개월 동안 LPR을 동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인민은행은 금리개혁을 단행해 은행이 신규융자 금리를 설정할 때 지표로서 종전 대출금리를 대체해 LPR을 내놓았다.
인민은행은 예금금리에 대해선 올해 6월 기준금리에 일정한 비율을 곱해 산출하는 종전 상한 설정 방식을 바꿔 은행이 기준금리에 일정 폭을 더한 수준을 상한으로 하는 것을 용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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