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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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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IM 실적, 폴더블폰이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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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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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문이 지난 8월 출시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의 흥행으로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27.9% 증가한 수치다. 잠정실적은 아직 회계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투자자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IM 부문은 3조5000억~3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4조45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직전 분기(3조2400억원)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분기 IM 부문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주춤했다. 인도 등에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20% 이상 감소했고,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1분기 7600만대였던 스마트폰 출하량이 600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일부 모델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부족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3분기에는 부품 가격 상승과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국제적인 물류비 상승 등 이익률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부터 이어지던 부품난이 다소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69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8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2141만대로 생산차질 완화를 배경으로 7월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Z폴드3와 Z플립3가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Z플립3와 Z폴드3는 지난 4일 기준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요”라며 “특히 갤럭시 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전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두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폴더블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도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IM 부문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와 출하량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는 견조하다”며 “여전히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지속적인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경영 현황에 대한 사전 문의 사항을 접수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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