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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란 외무 "동결 자금 안 풀면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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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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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이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란에서의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7일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한국이 지난 3년간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행동하지 않았다"며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국영방송을 통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최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도 이렇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주몽'과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영애가 주연한 '대장금'은 2006년 10월부터 약 1년간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방송돼 9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이란에서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는 '나의 나라'(IRIB), '대왕의 꿈'(채널 타머샤), '프레지던트'(채널 오포크), '뉴하트'(채널 타머샤), '해를 품은 달'(채널 오미드) 등입니다.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은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3천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해당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고, 이란 정부는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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