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에서 5개월 만에 6700만원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최대 채굴 국가인 중국이 채굴업체 폐쇄 등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한 반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금지 계획이 없다고 공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7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비트코인은 67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6100만원대에서 거래가 됐는데 하루새 10% 가까이 뛴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11일 6900만원대를 찍고 내림세를 이어가다 이달 4일 6000만원대를 회복해 현재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같은 시간 6698만원으로, 24시간 동안 최고 6747만원까지 올랐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과 오르고 내리는 폭이 다르다.
같은 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5만5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약 7.4% 오른 것으로, 5만5000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계약 투자와 1940년 투자회사법을 언급하며, "해당 법안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재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펀드가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으로 비트코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SEC 담당 부서에서 해당 서류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이고 반색했다.
이어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중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가 됐다. 그는 지난 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시장에 불확실성을 덜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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