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희석해서 방출’ 방침 재확인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삭ㄴ업상. [로이터=뉴스1]

새로 출범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린다는 방침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원전·전력 정책을 총괄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스가 요시히데 내각 시절 결정된 오염수 해양 방출 구상과 관련해 “안전성, 후효히가이(풍평피해) 등 우려가 있지만, 현지 지자체나 어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여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후효히가이’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지칭하는 말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기우다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오염수 배출에 관한 정부 전체가 나서 오염수 배출에 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4월 13일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에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한국 정부의 반대 입장을 담은 구술서를 보내 일본에 오염수 처리 관련 충분한 협의 및 성의 있는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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