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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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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선주자들 ‘역사의 순간’은…이재명 “박종철”-이낙연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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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민주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회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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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5일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역사의 순간'으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OBS에서 방송된 제 13차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박 열사의 부고 기사에 실린 사진을 들고 "이 분은 목숨까지 잃었는데 내가 목숨만 잃지 않는다면 (시민사회 운동을 하면서) 어떤 걸 잃어도 괜찮겠다 결의를 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북돋움 받았던 사진"이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느냐'는 사전 질문에는 "사법연수원 1차년도 때 이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로 되돌아가면 '정말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1989년 변호사 개업하고 시민사회 운동을 하면서 제 지갑에 이 사진을 아주 오랫동안 갖고 다녔다"면서 "어느날 제 아내가 보고 가족사진이 아니고 돌아가신 분 사진을 갖고 다닌다고 다른 이견을 내서 그때부턴 제가 포기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잘못된 역사라 고른 게 아니라 우리가 꼭 기억하자는 취지"라며 "정상이 손잡고 군사분계선 넘나든 건 처음이기 때문에 평화를 위한 우리 집념을 꼭 간직하자 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에게 '누구든 그 자리에 영원히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 기간 동안에 우리 민족을 위해서 기여를 하자'는 말씀을 했다고 한다"면서 "우리 두 분 남북정상들께도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회의원을 시작해 미국과 일본 등에 햇볕정책 등을 설명하러 다녔던 일이 의정활동의 시작이었다고도 소개했다.

추미애 후보는 '노딜'로 끝난 2019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회담 장면을 가장 안타까운 역사의 순간으로 꼽았다.

추 후보는 "저 때가 정말 전환점이었는데 (미국이) 강경 입장 대신에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것처럼, 북미관계 정상화 해내고 비핵화를 하는 등 단계적 해법대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렇다면 아마도 문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됐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용진 후보는 항일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조봉암 선생이 법정에 서있는 사진을 들고 나왔다.

박 후보는 "친일지주들의 협박을 이겨낸 이 분의 농지개혁 때문에 대한민국의 초석이 다져졌다"며 "제가 만일 이 때로 돌아가 변호사라면 이승만 정부에 부역하던 사법부에 '당신들은 이 분을 재판할 자격이 없다. 이 분은 대한민국을 구한사람'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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