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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원인으로 선박 닻이 송유관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4일 관계 당국이 배의 닻이 기름 파이프라인을 때리면서 기름 유출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를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고 송유관의 소유업체인 '앰프를 리 파이 에너지'의 마틴 윌셔 최고경영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닻이 송유관을 타격한 것이 두드러지는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윌셔 CEO는 "송유관 2.44km 이상을 조사한 결과 관심을 끄는 구간이 있었다"며 잠수사들을 내려보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의 송유관은 LA 남쪽의 롱비치 항구에서 연안의 석유 굴착장치 '엘리'까지 약 27km에 걸쳐 이어지는 것으로 이번 사고로 약 3천 배럴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롱비치 항구에서 남동쪽으로 약 22km 떨어진 헌팅턴비치에서 라구나비치에 이르는 해상에 대규모로 기름띠가 형성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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